[KO]타로와 주사위

   CALee Acupuncture

CALee Acupuncture - 타로와 주사위


🎲 타로와 주사위, 마음은 우연을 넘어설 수 있을까?

요즘 타로를 접해본 분들이라면 익숙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카드를 고를 때 마음을 집중하세요.
그 마음이 카드와 연결되어 메시지를 이끌어냅니다."

이 말은 늘 저에게 흥미로웠습니다.
의식적인 집중이, 과연 무작위적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우리 마음과 우연 사이에는 정말 어떤 연결이 있을까요?

그때 문득 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주사위는 어떨까? 주사위에도 마음을 담는다면,
우연이 아닌 운명을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은 저를 동양의 깊은 상징 체계인 **주역(周易)**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말하지 않는 우주에 상징으로 묻고, 그로부터 답을 얻는 철학이죠.
타로 카드가 상징으로 말을 건넨다면, 주역은 **괘상(卦象)**이라는 구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 손 안의 세 주사위 — 마음을 담아 굴리다

저는 주역의 64괘 중 하나를 얻기 위해 세 개의 주사위를 손에 쥐었습니다.

딸그락… 딸그락…

조용한 방 안, 주사위 굴러가는 소리가 울립니다.
숨을 고르며,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주사위에 담아본다고 상상해봅니다.
과연 어떤 숫자가 나올까? 그 조합은 어떤 의미를 전할까?

툭!

주사위는 나무 바닥에 떨어지고, 다음 숫자가 나왔습니다:

“2, 2, 3” → 합: 7 (홀수 = 양 ⚊)

이 과정을 총 여섯 번 반복해 괘를 완성했습니다.

    “1, 2, 4” → 합: 7 (홀수 = 양 ⚊)

    “2, 3, 3” → 합: 8 (짝수 = 음 ⚋)

    “1, 3, 4” → 합: 8 (짝수 = 음 ⚋)

    “3, 4, 2” → 합: 9 (홀수 = 양 ⚊, 변효)

    “4, 4, 1” → 합: 9 (홀수 = 양 ⚊, 변효)

이렇게 탄생한 괘는,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제 마음의 질문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 오늘의 괘

  • 본괘: 산택손 (山澤損)

  • 변괘: 천산돈 (天山遯)


🌄 산택손(損): 현재 — 덜어냄으로 얻는 지혜

‘산 아래 연못’의 형상인 손(損) 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무언가를 과감히 덜어내고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큰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
을 말해줍니다.

최근 새롭게 침구 클리닉을 개원한 저에게
이 괘는 지금이야말로 불필요한 지출이나 비효율을 정리하고,
진료의 본질에 집중할 때라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장기적인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 천산돈(遯): 미래 — 물러섬 속에서 준비하는 지혜

‘산 아래 하늘’의 형상인 돈(遯) 괘는
다가올 미래의 시간 속에서
신중하게 기다리고 내실을 다질 것을 조언합니다.

지금은 무리한 확장이나 마케팅보다는,
현재의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천천히 성장해가는 전략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멈춰 선 듯 보이는 순간도,
다음 발걸음을 위한 중요한 준비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 지금, 마음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

오늘 나온 두 괘는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덜어내고, 집중하라.
때를 기다리며 내실을 다져라.
길은 스스로 열린다.”


💬 마무리하며 — 내면의 질문에 귀 기울이기

이 모든 결과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조용히 마음속 질문을 던졌을 때
우주가 상징으로 전한 응답일까요?

타로든 주역이든, 그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우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의 방향을 성찰하게 돕는 도구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삶의 갈림길에 있다면,
저와 함께 조용히 주사위를 던져보시겠어요?


Reference: DAOM LAc Hanok Lee, South Baylo University, 주역강의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KO]한의학 오행 원리의 형성과정

[KO]근전도 검사 (EMG) 및 신경 전도 검사 (NCS)

[ENG]Electromyography (EMG) and Nerve Conduction Studies (N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