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제학 [15편] 겉과 속을 따뜻하게 – 한사 표증 치료의 모든 것
한국 방제학 [15편]
겉과 속을 따뜻하게 – 한사 표증 치료의 모든 것
Part 2: 외부 침입자들 – 육기(六氣)의 공격과 방어법
Sub-Part 2.2: 차가운 기운, 한사(寒邪)
13강: 겉과 속을 따뜻하게 – 한사 표증 치료 (마황탕·계지탕 등 표증 처방의 활용)
지난 12강에서는 우리 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한사(寒邪)**의 성질과 주요 증상, 그리고 이를 다스리는 핵심 본초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이론을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즉 한사가 몸의 겉(表)에 머물러 있을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들을 중심으로 한사 표증 치료의 핵심 원칙과 처방 선택의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한사 표증(表證) 치료의 핵심 원칙
표증(表證)이란 사기(邪氣)가 인체의 얕은 부위, 즉 피부·근육·경락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사(寒邪)는 **음사(陰邪)**에 속하여 성질이 수렴되고 응체되므로, 인체의 기혈 순환을 막고 땀구멍을 닫아버리는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한사 표증 치료의 대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약물을 사용하여 사기를 발산시키고, 땀을 내어 한사를 풀어준다(發汗).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같은 한사 표증이라도 땀이 나는지, 나지 않는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2. 대표 처방 비교: 계지탕 vs 마황탕
한사 표증을 다스리는 가장 대표적인 두 처방은 **계지탕(桂枝湯)**과 **마황탕(麻黃湯)**입니다.
두 처방은 모두 풍한을 발산하는 역할을 하지만, 적용 대상은 명확히 구분됩니다.
| 구분 | 계지탕 (桂枝湯) | 마황탕 (麻黃湯) |
|---|---|---|
| 주요 상태 | 표한 허증 (表寒虛證) | 표한 실증 (表寒實證) |
| 땀 유무 | 자한(自汗) – 저절로 땀이 남 | 무한(無汗) – 땀이 전혀 없음 |
| 주요 증상 | 악풍, 코막힘, 발열 | 악한, 두통, 전신 백절통 |
| 치료 원리 | 해기(解肌) – 근육을 풀고 조화 | 발한(發汗) – 강하게 땀을 내어 사기를 제거 |
▪ 계지탕
정기(正氣)가 상대적으로 약해 땀구멍이 열려 있어 땀이 새듯 나면서도 추위를 타는 상태입니다.
계지로 양기를 돕고, 백작약으로 음액을 수렴하여 발산과 보익을 동시에 조화시키는 처방입니다.
▪ 마황탕
한사가 땀구멍을 꽉 막아 땀이 전혀 나지 않고, 몸이 으슬으슬 아프며 전신이 뻣뻣한 상태입니다.
마황을 군약으로 사용하여 강하게 땀을 내어 표에 갇힌 사기를 밀어내는 발산법이 핵심입니다.
3. 상황별 맞춤 처방의 활용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한 풍한 표증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처방들이 활용됩니다.
-
소청룡탕(小靑龍湯)
한사 표증에 **가래·콧물 등 수기(水氣)**가 뚜렷할 때 사용합니다.
겉의 추위는 풀고, 속의 물기는 말려주는 처방입니다. -
향소산(香蘇散)
사계절 두루 쓰이는 풍한습 처방으로,
**스트레스(칠정기체)**나 음식상과 겹쳐 소화가 안 되며 몸살이 있을 때 적합합니다. -
오적산(五積散)
풍·한·습·기·혈 다섯 가지 적체를 함께 풀어주는 처방으로,
외감 풍한에 혈허·담음·음식상이 복합된 경우 폭넓게 사용됩니다. -
갈근탕(葛根湯)
태양병 표증에서 목과 등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두드러질 때 사용합니다.
4. 요약: 내 몸에 맞는 처방 찾기
한사 표증 치료는 마치 얼어붙은 문을 녹여 여는 과정과 같습니다.
-
땀이 저절로 나면서 은근히 춥다면 → 계지탕으로 부드럽게 조화시킨다.
-
땀이 전혀 나지 않고 온몸이 쑤신다면 → 마황탕으로 강하게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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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소화 문제·기체가 동반된다면 → 소청룡탕, 향소산 등 복합 처방을 고려한다.
⚠️ 주의
마황탕과 같은 강한 발한제는 이미 땀을 많이 흘렸거나, 기력이 현저히 약한 경우에는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 16편 예고
이제 차가운 기운 **한사(寒邪)**를 지나,
우리 몸을 무겁고 끈적하게 만드는 또 다른 외부 침입자, **습사(濕邪)**로 넘어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14강: 습기가 내 몸에 쌓이면? – 습사 증상과 내·외습 구분」**을 통해
부종과 무거움, 눅눅한 통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스릴지 살펴보겠습니다.
👉 다음 글 보기: 한국 방제학 [16편] 습기가 내 몸에 쌓이면? – 습사 증상과 내·외습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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