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1편] 주역과 한의학
🌿 [1편] 주역과 한의학, 음양이라는 같은 뿌리
– 주역은 하늘을, 한의학은 사람을 본다. 그러나 말하는 원리는 하나다.
– 태극 → 음양 → 사상 → 오행/팔괘 구조 살펴보기
– 자연과 인체, 다른 대상이지만 같은 원리
■ 시작하며
연재를 시작하며의 소개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
‘주역과 한의학이 음양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다’는 주제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주역(周易)**과 한의학(韓醫學),
겉보기엔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하나는 철학과 우주의 변화,
다른 하나는 병을 치료하는 의학의 세계죠.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두 학문은 모두 **음양(陰陽)**이라는 같은 철학적 뿌리에서 자라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적용하는 대상이 다를 뿐,
그 구조와 논리는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하늘과 사람, 자연과 인체를 잇는
그 연결의 구조를 하나씩 따라가 보려 합니다.
같이 한번 걸어가 보실까요? 🌱
■ 태극에서 출발한 음양의 원리
동양 사상의 첫걸음은 **태극(太極)**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것이 아직 나뉘지 않은, 혼연일체의 상태.
이 태극이 움직이면 **양(陽)**이 생기고,
그 움직임이 멈추면 **음(陰)**이 생깁니다.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지 않으며,
상호작용하고 균형을 이루며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 흐름은 점점 더 구체적인 구조로 발전합니다:
■ 자연과 인체, 다르지만 같은 틀
주역은 자연을, 한의학은 인체를 해석합니다.
대상은 다르지만, 바라보는 방식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구분 | 주역 | 한의학 |
---|---|---|
적용 대상 | 하늘과 땅, 자연, 인간 사회 | 인체, 생리, 병리 |
중심 원리 | 음양, 사상, 팔괘 | 음양, 오행, 장부 |
해석 방식 | 괘(卦)의 상징과 변화 | 장부와 경락의 흐름 |
목적 | 변화의 이해와 조화 | 질병의 원인 파악과 치료 |
서로 다른 얼굴로 같은 본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 같은 원리의 다른 예시
주역에서는 건(乾)을 하늘, 곤(坤)을 땅이라 합니다.
하늘은 창조하고(陽), 땅은 이를 받아들입니다(陰).
이 둘이 교차하며 계절과 시간, 삶의 흐름이 생성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腎)은 음(水), 심장(心)은 양(火)이라 합니다.
두 장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수화기제(水火旣濟)라 부르며,
이는 주역의 괘 이름과도 연결됩니다.
하늘과 사람, 서로 다른 대상 속에 같은 구조가 담겨 있습니다.
■ 같은 틀을 공유하는 구조
이 도식은 두 학문이
같은 철학 구조를 각자의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쪽은 우주의 시간과 질서를, 다른 한쪽은 몸 안의 순환과 균형을 해석합니다.
■ 정리하며
종종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역과 한의학은 서로 참 많이 닮아 있네요.”
하지만 사실 그것은 닮은 것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가지일 뿐입니다.
주역은 하늘과 자연의 원리를 말하고,
한의학은 그 원리가 사람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해의 구조는 같고, 적용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글에서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라는 상징을 통해
이 음양의 구조가 어떻게 시각화되고,
그 상징이 한의학의 오운육기와 장부 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천천히 걸어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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