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주역과 이진법 – 제2편: 64괘 배열의 이진 논리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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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과 이진법 – 제2편: 64괘 배열의 이진 논리적 구조

🪷 서문: 고대의 상징에서 현대 시스템으로

지난 편에서는 주역의 64괘가 6개의 음양선으로 구성되며, 이 구조가 **2진법(binary)**의 6자리 숫자와 정확히 일치함을 살펴보았습니다.
즉, 2의 6제곱(2⁶ = 64)으로 이루어진 괘의 조합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디지털 구조와 닮은 합리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64괘를 이진 논리에 따라 어떻게 배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기존 전통 배열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주역이 단지 직관이나 상징이 아닌 논리적 구조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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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 계단 쌓기: 000000부터 111111까지

6개의 선으로 구성된 괘를 이진법으로 해석하면 0부터 63까지의 숫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선의 값은 다음과 같이 부여됩니다:

• ⚋ (음) = 0

• ⚊ (양) = 1

예시:

십진수	이진수	괘 (아래→위)	전통명칭 (한자)
0	000000	⚋⚋⚋⚋⚋⚋	곤(坤) – 지지지
1	000001	⚊⚋⚋⚋⚋⚋	박(剝)
...	...	...	...
63	111111	⚊⚊⚊⚊⚊⚊	건(乾) – 천천천

📌 참고: 주역의 괘는 항상 아래에서 위로 읽습니다. 즉, 이진수의 오른쪽 끝이 첫 번째(아래) 선입니다.

이 배열을 사용하면 64괘를 자연스럽게 0~63번까지 정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 배열(문왕순)**과는 전혀 다른 논리이며, 오히려 현대 컴퓨터 시스템과 유사한 사고 방식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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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 배열 vs. 전통 배열 (문왕순, 복희순 등)

괘를 배열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배열 방식	기준 논리	주 용도
이진 배열	수학적, 이진 숫자	논리적 분석, 정보 구조
문왕 순서	상징, 철학적 구조	점복, 음양의 흐름
복희 배열	선천적 질서 (先天八卦)	우주론적 모형, 이론적 체계

이진 배열의 장점은 구조의 단순성과 전이(변화)의 추적 가능성입니다.

각 괘는 1비트의 차이만으로 다른 괘로 전환되며, 이는 컴퓨터에서 말하는 **비트 플립(bit flip)**과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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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의 변화는 비트의 전환이다

비트 플립이란 0 → 1 또는 1 → 0으로 값이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역에서 효(爻)의 변화, 즉 한 줄이 바뀌어 다른 괘로 전이되는 것과 같습니다.

예시:

• ⚋⚊⚋⚋⚋⚋ (이진수: 010000 = 16) → ⚊⚊⚋⚋⚋⚋ (이진수: 110000 = 48)
  → 맨 윗줄만 변함 → 6번째 비트의 전환

이러한 전이는 직관이나 감각이 아니라 정확한 규칙에 따라 추적될 수 있으며, 괘의 변화도 논리적 체계로 분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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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진단 체계와 이진 구조

이러한 괘의 이진적 구조는 철학적 의미를 넘어 한의학적 진단 체계와도 밀접하게 닮아 있습니다.

한의학의 진단 방식은 항상 음/양, 허/실, 표/리, 한/열과 같은 이항 구도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본질적으로 이진적인 정보 처리입니다.

즉, 환자의 증상을 이런 이진 판단 기준으로 조합하면 하나의 진단 괘가 형성되고, 그 괘는 치료 방향 또는 변화를 위한 괘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 진단 체계에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적 사고를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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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 예고

다음 글, 제3편에서는 64괘가 어떻게 순환적으로 변화하며, 마치 알고리즘처럼 작동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괘의 전이, 순환적 구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주역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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