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제학 [10편] 풍사를 다스리는 약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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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e Acupuncture - 한국 방제학 [10편] 풍사를 다스리는 약초들


한국 방제학 [10편]

풍사를 다스리는 약초들 – 강활·방풍·형개 등 (본초 편)

Part 2: 외부 침입자들 – 육기(六氣)의 공격과 방어법
8강: 풍사를 다스리는 약초들 – 강활·방풍·형개 등


서론: 외감 풍사는 반드시 흩어내야 한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중풍’이 모두 외부의 바람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내부의 혈기 부족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구분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외감 풍사(外感風邪)**가
인체의 겉(表)에 머물며 일으키는

  • 두통

  • 몸살

  • 유주성 통증

  • 경련

  • 일시적 마비

와 같은 증상은,
반드시 **소산(疏散)**의 원칙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사용해
흩어내고 제거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풍사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본초(本草)**들을,
① 작용 부위(표/리)
② 풍사의 성질(풍한·풍습·풍열)
③ 침범 위치(상부/하부, 두면/사지)
를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풍사 약물의 기본 분류: 표(表)와 리(裏)

풍사를 치료하는 약물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1) 표(表)에 작용하는 약물

  • 외부에서 침입한 풍한·풍습·풍열과 같은 **외사(外邪)**를
    발산시켜 몸 밖으로 몰아냄

  • 외감 초기 증상, 두통·몸살·유주성 통증에 사용

2) 리(裏)에 작용하는 약물

  • 풍사 이후 발생한 기체(氣滯), 담음(痰飮)
    내부 병리를 함께 조절

  • 풍사가 내부 문제와 결합한 경우에 활용

이번 편에서는 표증(表證)을 다스리는 약물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2. 풍사를 흩어내는 대표 약초들 (본초비요 기준)

① 강활(羌活)

  • 성미/귀경: 신고성온, 족태양 방광경

  • 특징: 기세가 웅장하고 흩어지는 힘이 강함

  • 주치:

    • 풍습상박으로 인한 전신통

    • 본경 두통

    • 독맥 병증(척추 강직, 등 통증)

👉 상부·견배·전신 풍습 통증의 핵심 약물


② 독활(獨活)

  • 성미/귀경: 신고미온, 족소음 신경

  • 특징: 완만하게 깊이 수(搜)함

  • 주치:

    • 하초 복풍

    • 관절 마비

    • 하부 습열성 통증

👉 하체·관절·만성 풍습 통증에 적합


③ 방풍(防風)

  • 성미/귀경: 신감미온, 승부하여 양에 속함

  • 특징: 풍습 제거의 요약(要藥)

  • 주치:

    • 상초 풍사

    • 두통, 어지럼

    • 목·척추 통증

    • 전신 유주성 통증

👉 풍증 전반에 두루 쓰이는 중심 약물


④ 형개(荊芥)

  • 성미/귀경: 신고이온, 방향이산

  • 특징: 발산·발한, 두목을 맑게 함

  • 주치:

    • 상한 두통

    • 구안와사

    • 풍병·창가(瘡家)의 성약

👉 얼굴·머리·피부 풍증에 특화


⑤ 백지(白芷)

  • 성미/귀경: 신온, 수족양명경

  • 특징: 통규·발한, 풍습 제거

  • 주치:

    • 양명 두통

    • 눈썹뼈 통증

    • 치통

    • 비연(콧물)

👉 두면부·비강·안면 통증의 핵심


⑥ 박하(薄荷)

  • 성미: 신량

  • 특징: 풍열 소산, 맑게 흩음

  • 주치:

    • 풍열성 두통

    • 인후통

    • 피부 은진(두드러기)

👉 풍열이 결합된 경우의 대표 약물


⑦ 고본(藁本)

  • 성미/귀경: 신온웅장, 태양 방광경

  • 특징: 한사가 뇌까지 막힌 경우 필수

  • 주치:

    • 본경 두통

    • 독맥 병증

    • 습 제거

👉 후두·정수리 두통의 핵심 본초


3. 풍사와 침범 위치의 관계

  • 상부·견배·사지
    → 강활, 독활, 고본

  • 두면부
    → 형개, 방풍, 백지

  • 풍열 동반
    → 박하, 연교

풍사는 “잘 움직이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위치 판단이 곧 약물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4. 리(裏)를 함께 다스리는 약물들

풍사는 종종 내부 병리와 결합합니다.

▷ 기체(氣滯)

  • 오약, 진피, 천궁
    → 기의 길을 열어 두부 풍습 제거 보조

▷ 담음(痰飮)

  • 남성, 반하
    → 풍담 결합 리증에 사용


맺음말: 약물은 단독이 아니라 조합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풍사를 직접 흩어내는 개별 약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 약물들이 **처방(方劑)**이라는 형태로 조합되어
복합적인 병리를 다룹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이 본초들이 실제로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전 처방들을 다룹니다.

👉 한국 방제학 [11편]
‘풍습’에 좋은 명약 – 강활승습탕, 오약순기산

강활승습탕이 왜
어깨·등 통증과 목의 강직에 쓰이는지,
오약순기산이 왜
풍질 이전에 ‘기(氣)의 길’을 여는 처방인지
그 논리적 구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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